기름지고 고소한 밴댕이회무침
밴댕이회무침의 제철은 5~6월
5월말이면 밴댕이가 제철일 때입니다.
밴댕이는 4월말부터 7월 산란기에 접어들기 전이 살이 제일 오를때로
그 이후로는 성질이 급한 밴댕이를 여간해서 회로 맛보기 힘듭니다.
밴댕이는 회 외에도 구이로 먹고, 무침, 탕으로 먹는데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주로 회로 먹는게 가장 맛있습니다.
밴댕이는 기름기가 많아 맛도 고소하고 잘 잘리지 않는 음식으로
이만한 소주안주가 없습니다.
맛 좋은 육수를 내기 위해 '디포리'를 멸치와 함께 끓이는데,
말린 밴댕이를 '디포리'라고 부르는걸 알고 계셨나요?
우리 속담에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집이 세고 속이 좁아 잘 토라지는 성격을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하는데
이는 밴댕이가 그물에 끌려 올라가면 마구 날뛰다 스트레스를 못 이겨 제풀에 죽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전어와 비슷하게 생긴 밴댕이는 산란기인 오뉴월 맛이 얼마나 뛰어나냐면
'오뉴월 밴댕이는 농어와도 바꾸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날은 부모님과 함께 고소한 밴댕이회무침을 맛 보기위해
인천 연안부두 밴댕이골목에 방문했습니다.
[연안부두 밴댕이회무침 다복집]
✔️주소 : 인천 중구 연안부두로 22
✔️영업시간 : 매일 오전 9시~오후 9
✔️연락처 : 032-887-4488
주차는 밴댕이회무침거리 건물 인근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됩니다.
밴댕이생물회무침 13,000원
밴댕이냉동회무침 11,000원
밴댕이의 제철은 5월15일~6월 30일로 연안부두 밴댕이회무침거리에서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사시사철 회무침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제철에는 생물로 여름, 가을, 겨울, 초봄까지는 냉동회를 해동해서 밴댕이회무침으로 나옵니다.
밴댕이회무침을 주문후 한상 근사하게 차려졌습니다.
밴댕이회무침은 덮밥식으로 참기름을 뿌려 먹기 때문에 초록초록한 채소들도 한가득 나왔네요.
밑반찬은 여느 백반집에 가면 나오는 맛좋은 반찬들로 차려졌습니다.
아, 간장게장은 조금 짰어요.
단맛은 잘 느껴지지 않는 강한 간장맛의 게장이랄까요?
연안부두 다복집의 경우 밴댕이회무침은 물기가 적었고
재료들 크기가 먹기좋게 썰어져 나왔습니다.
빨간 색감에 비해 맵지 않고 새콤달콤한 감칠만 좋은 맛이었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퍼지는 밴댕이회무침에 아삭한 채소도 듬뿍 들어있어서
쌈을 싸먹기 좋았습니다.
된장시래기국이었나요?
딱 저희가 아는 그 시래기 된장국의 맛입니다.
밥을 먹는데 국이 없으면 서운하지 않나요?
딱 그 서운함을 잡아줄 국물의 맛이었습니다.
가시는 없고 부드러운 밴댕이살이 잘 발라나와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밴댕이회무침은 큼지막한 대접에 회무침을 넣고 비벼 먹는 스타일입니다.
밥 위에 밴댕이회무침을 잔뜩 올리고 참기름을 한바퀴 둘러주면 맛이 없을 수 없죠.
소주랑 먹으면 금상천화였을테지만, 차를 가져오는 바람에 사이다만 삼켰습니다.
연안부두 밴댕이회무침 다복집은 저희 아버지의 오랜 단골집이기도 합니다.
저는 밴댕이회무침을 먹으러 주로 인천 구월동에 있는 밴댕이골목으로 가는데,
이렇게 연안부두까지 와서 밴댕이회무침을 먹으니 나름 색다르고 좋았네요.
술을 못 마셔서 몹시 아쉬웠지만 그건 친구들과 다시 한번 방문했을 때 마셔야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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